(눅 20:1-18)

샬롬! 사순절 묵상 동행입니다.

미국 한인 중에 세탁소를 많이 운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인 한 분이 세탁소 간판을 걸고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세탁업만으로는 수입에 한계가 있어서 세탁소 한편에서 열쇠를 깎아 팔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열쇠 장사가 잘되었습니다. 그래서 열쇠 기계를 더 들이고 열쇠 영업을 더 확장하였습니다. 사장님은 결국 더 이상 세탁소는 하지 않고 열쇠 영업만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손님이 세탁물을 잔뜩 가지고 와서 왔습니다. 세탁소 사장님은 더 이상 세탁소를 하지 않고 열쇠 일만 한다고 말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이 항의했습니다. “아니, 그러면 간판을 바꿔야지요. 세탁소가 아니라 열쇠집이라고요.”

간판을 바꿔야 하는 것은 그 세탁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간판을 바꾸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과 율법 학자들이 장로들과 함께 무슨 권한으로, 누구의 허락을 받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냐고 항의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주신 권한으로 말씀을 가르치심을 암시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이 포도원 주인의 아들을 죽인 악한 소작농들과 같다고 하시며 심판을 예언하셨습니다.

주님의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요, 말씀을 가르치는 집이며, 주님과 백성들이 만나는 교제의 집입니다. 이 본질적인 것이 사라진 성전은 성전이라는 간판을 ‘도적의 굴혈’이라는 간판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십니다.

오늘날 교회가 간판을 바꿔야 하지는 않을까요? 기도와 말씀과 거룩한 교제가 사라진 곳은 사교 집단이나 도적의 굴혈이 아닐까요? 주님을 주인 삼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성도라고 부르지 말고 세속인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교회와 성도의 본질이 회복되는 사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새숨교회 이영록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