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전쟁>

20여 년 전 한반도의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 신학생이던 저는 북한 선교를 꿈꾸고 미래를 준비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고, 하나님 나라와 가장 먼 곳이 북한이라고 생각했기에 기꺼이 복음 들고 가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통일은 요원해졌고 한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국의 분단된 현실은 전쟁 세대에게는 아픔이요 비정상입니다. 그러나 전후 세대에게는 일상이요 정상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와의 전쟁 또한 완전히 끝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사스’와 ‘메르스’ 등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지요. 홍역을 비롯해 국가에서 1급~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 감염병이 이미 80종류 이상입니다. 인류와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인생>

흔들리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사는 인생도 흔들리는 인생입니다. 한 감염학자가 특별한 약과 치료제를 기대하기보다 개인의 면역력을 키우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요? 코로나로 인한 공포는 우리의 이성과 신앙을 마비시켰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보다 천배 만배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하였습니다. 코로나의 공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가겠지만, 우리가 놓친 가치는 회복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나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열고, 직장도 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질병이 확산하지 못하도록 관리는 필요하지요. 원래 흔들리는 세상입니다. 흔들리는 것들을 보지 말고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에 더 집중합시다.

 

<변함이 없는 가치>

한 목사님의 절규에 가까운 고민을 들었습니다. 50대 이상은 믿음의 습관과 문화가 있어서 코로나가 아니라 전쟁이 나도 다시 교회와 공동체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비상시 드리는 온라인 예배를 정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심히 염려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가 있습니다. 구구단을 배울 때가 있습니다. 14세 이전에 신앙과 세계관, 가치관이 형성됩니다. 14세 이전에는 신앙과 세계관, 가치관이 유연하게 하나로 형성됩니다. 그러나 14세가 지나면 세상의 가치관과 신앙이 충돌하고 갈등하게 됩니다. 아이가 나중에 주님께 쓰임 받으려면 많은 연단을 받아야 합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믿음은 공동체와 예배 속에서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가 없으면 믿음이 없고, 공동체가 사라지면 믿음도 사라집니다. 서구 유럽에는 예배와 공동체가 사라진 교회가 수없이 존재합니다. 예배도 건물도 사라진 건물은 처음부터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정교회 목사님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많이 회개하고 도전받는 자리였습니다. 방역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배와 공동체도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모이고 싶어도 모일 수 없고, 또 방송으로만 모여야 할 때가 올지 모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공동체와 예배를 물려줍시다. 그것이 우리 세대의 최고의 사명입니다.

 

-새숨교회 이영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