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도심에 큰 카페가 있었습니다. 그 카페에는 유독 보험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매일같이 영업사원들과 조사원들이 들락날락하며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카페 사장님과 자주 오는 단골들과 함께 보험회사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말들이 나왔고, 실제로 작은 카페에서 새로운 보험회사가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로이드 보험조합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을 안내하는 잡지로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는 원래 자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식당 정보를 제공해 타이어를 빨리 닳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본래 의미가 퇴색되었고, 이제는 미쉐린 타이어보다 고급식당을 안내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자본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흔한 일이고 변화에 잘 적응한 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변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본질을 지켜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변해도 되는 것의 변화를 우리는 ‘변신’, ‘진화’라고 하지만, 결코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의 변화를 우리는 ‘변질’, ‘타락’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변해야 하는 것도 있겠으나, 신앙의 본질에 있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본질을 지켜야 합니다. 이 본질을 간직한 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변화라고 할 수 있으나, 본질을 상실하고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은 신앙의 변질이요, 교회의 타락을 가져옵니다.

 

집이 가정은 아닙니다. 집은 바꿀 수 있어도 가정은 지키는 것입니다. 많은 선행을 베풀고, 봉사하고, 프로그램이 생겨나도 그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